매년 이맘때쯤이면, 마케터라면 한 번쯤 찾아보게 되는 키워드들이 있죠.

바로 《트렌드코리아》입니다.

새해를 앞두고, 시장의 흐름을 미리 읽을 수 있는 나침반 같은 책인데요.

2026년은 ‘말띠해’인 만큼, 올해의 슬로건은 ‘HORSE POWER’(마력) 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속도만이 아니라, 방향성과 추진력을 함께 갖춘 변화의 힘을 말하죠.

AI의 급성장, 소비자의 행동 변화, 그리고 조직의 구조 재편까지.
우리가 마케터로서 마주하게 될 2026년의 풍경은 지금과는 꽤 다를 텐데요.

그래서 오늘 인사매거진에서는 트렌드코리아 2026의 핵심 키워드 중, 마케터가 꼭 알아둬야 할 5가지 트렌드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AI 대전환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 그 해답을 찾아볼까요?

• H: Human-in-the-loop (휴먼 인 더 루프)

• O: Oh my feelings! the Feelconomy (필코노미)

• R: Results on Demand – Zero-click (제로클릭)

• S: Self-directed Preparation – Ready-core (레디코어)

• E: Efficient Organizations through AI Transformation (AX 조직)

• P: Pixelated Life (픽셀라이프)

• O: Observant Consumers – Price Decoding (프라이스 디코딩)

• W: Widen your Health Intelligence (건강지능)

• E: Everyone is an Island – 1.5 Households (1.5가구)

• R: Returning to the Fundamentals (근본이즘)

10개의 키워드가 모두 ‘AI 기술, 소비자, 조직’이라는 큰 흐름 안에서 얽혀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마케팅 전략과 조직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5가지 키워드를 조금 더 깊이 살펴보려 합니다.

1. Human-in-the-loop (휴먼 인 더 루프)

AI가 일을 대신하는 시대라고 하지만, 여전히 사람의 손길이 꼭 필요한 순간이 있죠.
‘휴먼 인 더 루프’는 AI가 아무리 똑똑해져도, 그 과정 속에 사람의 판단이 반드시 개입해야 한다는 개념이에요.

요즘 마케팅 현장에서도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캠페인을 자동으로 생성해주지만
‘이게 정말 우리 브랜드에 맞는 해석일까?’를 고민하고 완성도를 더하는 건 결국 사람의 몫이죠. 기계가 만든 결과물 위에 ‘사람의 감각’을 더할 수 있어야, 그 메시지에 생명력이 깃든다는 점.

결국 AI의 시대에도 마케터는 여전히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겠죠.

2. Results on Demand – Zero-click (제로클릭)

검색도, 클릭도 없이 결과가 바로 눈앞에 뜨는 세상. 이게 바로 ‘제로클릭’ 트렌드예요. AI가 소비자의 의도를 먼저 읽고, 맞춤형 결과를 제시해주는 구조죠.

예를 들어 “오늘 점심 뭐 먹지?”라고 생각만 해도, 앱이 이미 예약 가능한 식당과 메뉴를 추천해주는 것처럼요. 마케팅에서도 '검색 → 제안' 중심의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소비자가 클릭하기 전에 이미 ‘추천’이 이뤄지는 환경에서는 ‘광고를 보게 하는 것’보다 ‘맥락 안에서 자연스럽게 제안되는 경험’을 설계하는 게 중요해지고 있어요.

이제는 클릭률보다 경험의 연속성, 흐름의 자연스러움을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3. Efficient Organizations through AI Transformation (AX 조직)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조직 안으로 들어오면서, 회사 구조도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예전처럼 ‘기획팀 – 마케팅팀 – 운영팀’이 따로 움직이던 시대는 점점 끝나가죠.

대신, AI를 중심으로 한 AX 조직이 확산되고 있어요.

👇 AX 조직 핵심 특징 요약

✔️ 크로스 포지션 

• 여러 팀과 역할을 넘나드는 유연한 업무 배치

• 마케터는 다양한 경험과 시야 확보 가능

✔️울트라 플랫 

• 위계 최소화,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

• 주인의식과 자율성이 핵심

✔️잼세션 

• 상황에 맞춰 전문가들이 즉시 모여 협업

• 문제 해결 중심, 팀 경계 없는 유연한 협업

✔️파이형 인재 

• 깊은 전문성 + AI 활용 능력

•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하는 수단

마케터 입장에서는 일의 경계가 살짝 모호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건 부담이라기보다 ‘기회’일 수 있어요. AI가 도와주는 분석력에 주도력과 창의력을 더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AX조직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니까요.

4. Observant Consumers – Price Decoding (프라이스 디코딩)

요즘 소비자, 정말 똑똑해졌. 단순히 ‘싸다’, ‘비싸다’보다 ‘이 가격이 왜 이런가’를 꼼꼼히 따져봅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는 이제 '명성'이 아닌 '성분'이 필요한 것이죠.  프라이스 디코딩은 바로 이런 가격 해독 소비를 말해요.

소비자들은 제품의 원가 구조, 브랜드 철학, 지속 가능성까지 들여다보는 시대가 되었어요. 예를 들어, *듀프처럼 브랜드 명성은 크지 않지만, 비슷한 성능으로 자신을 가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얼마든지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는 사례가 있어요.

(*듀프란? 고가 브랜드와 유사한 디자인·기능을 가진 저렴한 대체품)

그래서 마케터라면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는 ‘가치의 근거’를 보여주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해요. 특히 프라이스 디코딩 시대에는, 소비자가 가치 있다고 판단한 요소에 대해선 프리미엄 소비가 강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가치별 설득력이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5. Returning to the Fundamentals (근본이즘)

빠른 변화 속에서도, 사람들은 ‘본질’을 다시 찾고 있어요.
AI가 만든 이미지보다 손으로 그린 그림, 대량생산 제품보다 오래된 원조 브랜드를 찾는 움직임이죠.

이건 단순한 복고가 아니라, 진정성에 대한 회귀예요. 트렌드 코리아에 따르면,

사람들이 전통적 가치와 신뢰할 수 있는 원고를 선호하며,이를 통해 안심과 만족을 얻고자 한다고 해요.

최근 유행했던 아날로그 LP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도, 국립중앙박물관 방문자가 늘어나며 굿즈 품절 사태가 일어난 것도 바로 이 근본이즘의 흐름에 포함돼요. 음질의 완벽함이나 즉시 듣고 싶은 곡을 바로 선택하는 편리함은 떨어지지만, 사람들은 그 낭만과 경험 자체에 가치를 두고 즐기는 것이죠.

AI는 멈추지 않고 발전하고 있어요. 소비자는 클릭보다 ‘맥락’을, 광고보다 ‘가치’를 원하고 있죠. 이럴 때일수록 마케터가 중심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기술에 휘둘리지 않고, 그 위에서 전략적으로 질문할 수 있는 힘.

그게 바로 2026년 마케터가 가져야 할 진짜 경쟁력이에요.

'AI와 함께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AI 위에서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겠죠.

트렌드코리아 2026은 단순히 내년 트렌드 예측서가 아니라, 마케터에게 “이제 어떤 사고방식으로 일해야 할까?”를 묻는 책이에요. 이번 뉴스레터가 여러분의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