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다들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휴가철, 문득 궁금해졌어요. 국내 항공사들은 어떤 마케팅 전략으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을까? 

실제로 최근 항공사들은 다양한 타겟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시도 중이에요. 그 중 마케터라면 레퍼런스로 삼기 좋은 사례 3가지를 골라봤어요.

⛳ 제주항공 '골프팩': 골프 여행자들을 위한 진짜 멤버십

▲출처 : 제주항공

이런 흐름 속에서 제주항공은 ‘저가 항공사 = 가격 할인’이라는 공식을 깨는 전략을 선택했어요. 단순 항공권 할인 대신, 골프를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의 연회비 기반 멤버십으로 묶은 겁니다.

골프 여행자라면 장비 무게 걱정은 기본, 공항에서 짐 찾는 데 걸리는 시간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죠. 제주항공은 여기서 불편함을 편의로 바꿨습니다.

‘25kg 골프 장비 무료 수하물’, ‘우선 수하물 찾기’, ‘공항 이동 할인 쿠폰’, 그리고 ‘골프존 G멤버십’과의 제휴를 통한 연습장 체험·전 세계 1200개 골프장 추가 할인까지. 골프 여행 전체를 패키징한 셈이에요.

게다가 2025년 7월부터는 골프존과의 멤버십 제휴도 본격화되면서, 골프 팬들의 일상 속에서도 제주항공을 접할 수 있게 되죠.

✅ 주목해야 할 전략 포인트!

• 골프족이라는 타깃 특화 전략: 짐 많고 까다로운 니즈를 해결

• 단발성 아닌 1년 멤버십 모델로 고객 락인(lock-in) 효과 유도

• 골프존과의 교차 멤버십 제휴로 고객 생태계 확장

🏯 아시아나항공 '매직보딩패스': 비행이 끝이 아닌 여행의 연장선

▲출처 : 아시아나항공

여행이 끝났다고 혜택도 끝나야 할까요? 아시아나는 ‘탑승권’이라는 보통은 버려지는 것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어요. 이름하여 매직보딩패스.

국내선, 국제선 탑승권 소지만으로 국내외 30~40개 도시에서 최대 148개 제휴처(호텔, 박물관, 관광지, 음식점 등)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예요. 사용 기간도 최대 ‘탑승 후 한 달 이내’로 넉넉하게 잡혀 있어서, 고객 입장에선 여행이 끝난 후에도 브랜드의 존재감이 이어지는 거죠.

▲출처 : 아시아나항공

실제로 고객은 해당 보딩패스를 활용해 다음 행선지를 탐색하거나, 근교 데이트 장소, 공연, 쇼핑, 관광, 음식점, 전시 등 다양한 활동을 연장된 여정처럼 소비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해외의 제휴처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아시아나 항공은 연장된 여정을 함께하며 혜택이 엄청난 항공사라고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셈이죠.

✅ 주목해야 할 전략 포인트!

• 여행 후 1개월까지 유효한 고객 여정 연장 전략

• 148개 제휴처 확보를 통한 브랜드 확장성과 협업력 확보

🐶 제주항공 '댕댕플라이트': 반려견을 위한 전용 비행기라니!

요즘 반려동물은 ‘가족’ 그 이상이라는 말, 괜한 소리가 아니죠. 제주항공은 이점에 집중했어요. 사람 중심의 항공 서비스에서 벗어나,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전용기를 띄운 겁니다.

‘댕댕플라이트’는 보호자 옆 좌석에 반려견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전용 노선이에요. 늘 좌석 아래 좁은 공간에 얌전히 있어야 했던 반려견, 그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던 보호자에게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죠.

제주항공은 이 서비스를 딱 날씨 좋은 작년 10월에 맞춰 오픈했고, SNS에는 반려견과 함께 창밖을 바라보는 사진과 영상이 빠르게 퍼졌어요. "나도 우리 댕댕이랑 타고 싶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고, 실제로 항공권은 오픈되자마자 빠르게 매진됐습니다.

실제 좌석 지정, 보호자 동반 등 전용 노선 구성, 수의사 동반 탑승 등 서비스 자체에 담긴 메시지 덕분에 '반려동물을 진짜 가족처럼 대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켰어요. 

한편, 티웨이항공도 반려동물 동반 서비스인 '티펫'을 운영하며 반려동물 이름이 적힌 탑승권을 발급하고, 유니폼을 증정하는 등 브랜딩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

✅ 주목해야 할 전략 포인트!

• 펫팸족 감성 정조준: 반려견을 '진짜 고객'으로 인정한 서비스

최근 항공사들이 보여주는 프로모션 전략의 공통점은 '가격'이 아닌 '타겟과 경험'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누가 더 싸게 파는지를 경쟁하는 대신, 어떤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핵심으로 떠오른 거죠.

그 앞과 뒤, 고객이 머무는 모든 순간을 설계하는 일이라는 걸 보여주는 셈이죠. 마케터라면 이 지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요. 인사이더그램컴퍼니도 앞으로 단발적인 프로모션보다는 '경험과 관계가 남는 기획'을 지향하려고 해요. 소비자가 머무는 모든 순간에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향으로요.

다음 기획 때 “우리 브랜드는 고객의 어떤 일상에 남을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죠!🛫